하나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패키징 및 테스트업체다.

작년 메모리반도체 비중이 66%, 시스템반도체 비중이 19%을 차지했다. 이달부터 시스템반도체 전용인 제3공장의 가동 시작으로 국내 기업들의 시스템반도체 사업확대의 수혜가 점쳐지고 있다.

◆2Q부터 본격 성장…영업익 1Q 대비 88%↑

하나마이크론은 지난 1분기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한 653억원의 매출과 11% 감소한 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업황 부진으로 가동률이 67%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8%포인트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실적이란 평가다.

2분기부터는 업황 호전 및 외주확대 효과로 본격적인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홍정모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각각 36%와 88% 증가한 887억원과 94억원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가동률 상승과 MCP FBGA 등 시스템반도체 물량 증가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시스템반도체 매출 합계는 전체 패키지의 51%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홍 연구원은 “3~4월 패키지 물량은 크게 증가하면서 가동률은 83~85%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모바일용 MCP 등 시스템반도체 외주 물량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어 2분기 패키징 매출은 81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3공장 가동으로 이익 개선

하나마이크론은 이달부터 가동을 시작한 시스템반도체 전용 제3공장으로 매출액 증가 속도를 크게 뛰어넘는 이익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시스템반도체 패키징은 부가가치가 더 높기 때문이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기업들은 공정이 미세화돼 전공정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 후공정은 외주 생산에 맡기고 있다”며 “하나마이크론은 선행 투자로 생산능력을 충분히 확보함에 따라 시스템반도체를 중심으로 기회가 있다”고 전했다.

하나마이크론 3공장의 규모는 기존 생산능력의 40% 이상이며 하나마이크론은 3공장의 가동률을 올해 50%, 내년까지 100%로 올릴 계획이다.

이관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2011년은 하나마이크론의 사업구조가 시스템반도체 제품 위주로 전환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공정 난이도가 높아 부가가치가 큰 시스템반도체 패키지의 비중을 작년 24%에서 올해 30% 이상으로 확대하며 실적향상을 도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하나마이크론 평균 목표주가는 2만400원으로 지난 26일 종가 1만3800원 대비 47.82%의 상승을 점치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