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6일 한국전력에 대해 전기 요금 인상과 연료비 연동제 도입으로 올 2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이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36% 올린 4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양지환 연구원은 "정부 부처간의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현실화 방안을 담은 전기요금 장기 로드맵이 6월에 발표될 예정"이라면서 "로드맵 발표 후 2011년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과 연료비 연동제가 도입돼 2012년까지 전기요금의 100% 현실화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요금인상과 연동제 도입의 순차적인 진행으로 한전의 실적은 2011년 2분기를 바닥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지난 1분기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재무제표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34배 수준으로 극도로 저평가 되어 있어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면서 "오히려 상승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했다.

양 연구원은 "1분기 한전이 K-IFRS(연결)기준 매출액 10조7900억원, 영업적자 5007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면서도 "이로 인해 요금인상에 대한 명분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