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3~20일 전국 56개 도시 2천200가구를 조사해 26일 내놓은 `5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3.9%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1월 이후 상승폭을 지속적으로 키워가면서 지난달 4.0%를 기록, 정점을 찍었으나 이달에는 소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과 지지난달을 제외하면 2009년 6월 4.1% 이후 가장 커 여전히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높다고 볼 수 있다. 구간별로는 향후 물가가 3.5~4.5% 범위에서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 비중이 55.3%로 지난달보다 8.9%포인트가 늘었다. 향후 물가가 4.0%를 초과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은 지난달 48.3%에서 46.1%로 떨어졌다.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장완섭 차장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된데다 대외적으로도 이달 들어 국제 유가가 전월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4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가 오르면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C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을 웃돌면 그 반대다. 이 중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생활형편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CSI는 88, 6개월 후의 생활형편에 대한 인식을 의미하는 생활형편전망 CSI는 96으로 전월보다 각각 3포인트, 6포인트가 올랐다.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81과 91로 전월보다 12포인트, 10포인트씩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3월에 리비아를 비롯한 중동·아프리카 지역 정정불안과 일본 대지진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하락했으나 점차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2월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