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6일 최근 조정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코스피지수 2000선 전후에서 지지선이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9년 이후 반등 국면에서 국내 증시는 약 4번 정도의 조정을 거쳤고, 평균적으로 조정의 폭은 9∼12%, 기간은 약 1∼2개월 정도였다"며 "이번 조정도 앞서 사례와 마찬가지로 ±10% 내외의 조정인 2000선 전후가 유력한 지지선"이라고 밝혔다.

과거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국내 자금이 하단에 대한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는 점에서 지지선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통상 주가하락 시에 유입되는 주식형 펀드, 연기금 또는 정부 관련 자금들이 유입되면서 수급을 안정시켰다는 점에 비춰 이르면 다음주에 이와 같은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선행성을 가지고 있는 증시 특성상 5월의 주가 조정은 경기와 실적 부문에서의 2분기 부진을 선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중기적인 관점으로 일시적인 소프트패치(경기 일시 후퇴) 국면에서 조정이 상당히 진행된 현 시점에선 분할 매수 관점에서의 대응이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