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영국과 미국 정상이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축출에 의기투합했다.

영국을 국빈 방문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총리실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카다피 정권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했다.

캐머런 총리는 지상전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카다피 정권에 대해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그는 “친카다피 세력과 반카다피 세력이 두달 넘게 치열한 전투를 치러오고 있는 상황에서 카다피가 권좌에 남아있으면 리비아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오바마 대통령도 “카다피는 우리의 공세가 완화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두 나라 정상은 리비아에서의 군사작전을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공언했다.두 정상은 “리비아에서의 연합군 작전은 느리지만 꾸준히 전개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인내를 갖고 지켜봐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90분간의 회담에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사태,대테러 전쟁,경제 문제 등에 의견을 교환했다.아프가니스탄전과 관련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나토군이 반환점을 돌았다”고 말했고 캐머런 총리는 “두 나라가 향후 몇 년동안 부채 수준을 줄이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