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日 지자체 "자연에너지 협의회 설립 합의"

재일동포 기업가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마사요시.53) 사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태양광 발전 사업에 수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손 사장과 가와카쓰 헤이타(川勝平太) 시즈오카(靜岡)현 지사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일본 광역자치단체 19곳이 내달 26일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자연에너지 보급을 추진하는 '자연에너지 협의회'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연간 매출(3조엔)의 수%를 투자하고, 각 지자체는 소프트뱅크의 제안에 따라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 매출의 수%는 수천억원에 이른다.

이 사업에는 사이타마(埼玉)현과 시즈오카현 등이 참가했다.

애초 10곳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두 배로 늘었고, 앞으로도 더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손 사장은 이날 회견에서 일본 전역의 휴경지나 경작 포기지가 54만㏊에 이른다며 이중 20%만 태양광 발전에 사용하면 도쿄전력의 전기 공급 능력과 비슷한 5천만㎾를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계획에 대해 일본 언론은 "과제도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이 이르면 2012년도(2012년 4월∼2013년 3월)에 사업용 태양광발전소가 생산한 전기를 높은 가격으로 사주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긴 하지만 이것만으로 토지구입비 등의 비용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 농지를 발전용으로 전용하는 데 적지 않은 곤란이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