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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호사만 330명…로펌 뺨치는 대기업 법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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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반도체 등 피말리는 특허분쟁 대응
    삼성, 해외변호사 220명…LG, 특허인력 30% 확대
    국내 기업들이 특허전담 법무 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간 스마트폰 · 태블릿PC 특허소송,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램버스 간 D램 특허소송,LG전자와 소니의 블루레이 특허소송 등 '총성 없는 전쟁'으로 불리는 글로벌 특허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전자기업들,특허전문가를 늘려라

    LG전자는 25일 글로벌 특허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200명 수준인 특허 전문인력을 2013년까지 30%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중국 유럽 등 특허 분쟁이 치열한 지역에서 지식재산권을 보호한다는 '방어적' 목적과 에너지,헬스케어 등 차세대 성장동력 분야에서 특허권을 선점한다는 '공세적' 목적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특히 변호사,변리사,기술전문가 등 전문인력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기존 특허센터 직원들을 국내 특허전문대학원,미국 조지워싱턴대 등 해외 로스쿨에 보내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애플과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도 특허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5년 사업부별로 나뉘어 운영하던 지식재산(IP) 담당인력을 한곳으로 모아 'IP센터'를 설립했다.

    미국 특허변호사 출신인 안승호 부사장을 IP센터 책임자로 앉힌 데 이어 2006년 하버드로스쿨 출신 미국 특허변호사인 브라이언 김 상무를 특허소송을 전담하는 IP법무팀장에 임명했다. 설립 당시 250명이던 IP센터 인력도 현재 450명으로 늘렸으며,특허전문 변호사만 10명을 두고 있다.

    삼성은 또 지난달 지식재산권 분야 전문가인 조준형 변호사를 최지성 부회장 보좌역(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조 변호사는 특허 · 실용신안,디자인 등 지식재산권 분쟁을 전문으로 다루는 리인터내셔날 특허법률사무소 출신이다. 2009년에는 김현종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해외법무 담당 사장으로 영입했었다. 최근 램버스와 D램 특허분쟁에서 이긴 하이닉스도 특허전담 조직을 현재 50명에서 지속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법무팀도 로펌 수준으로…

    그룹 차원의 법무팀도 강화하는 추세다. 삼성그룹이 대표적이다. 삼성은 그룹미래전략실 산하 준법경영실과 계열사 등에서 총 330명가량의 변호사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변호사는 110명,해외변호사는 220명 정도다. 해외 변호사는 미국변호사가 대부분이지만 브라질,러시아 지역 변호사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시장 진출이 늘면서 중국전문 변호사를 15명으로 늘렸다.

    LG그룹은 검사 출신인 이종상 ㈜LG 전무(법무팀장)를 중심으로 총 190명의 법무팀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변호사는 외국변호사 51명을 포함해 총 90명이다. 현대 · 기아자동차도 그룹 내에 변호사 8명을 포함해 총 37명 규모의 총괄법무실을 두고 있다. 남양연구소에는 별도 특허팀을 둬 특허 출원 관리 및 특허분쟁 대응도 하고 있다.

    SK그룹도 검사 출신인 김준호 SK텔레콤 글로벌경영서비스(GMS) 사장,윤진원 ㈜SK 윤리경영부문장 등을 중심으로 각 계열사를 합해 300명 규모의 법무팀을 운영 중이다.

    포스코는 법무실과 지적재산그룹에 50명의 인력을 두고 있으며,변호사도 10명을 확보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변호사 16명을 포함한 총 44명 규모의 법무팀을 두고 있다. 한화그룹도 최근 특허소송을 전담할 변호사 4명을 뽑는 등 변호사 인력을 19명으로 늘렸다.

    이태명/이유정/김동욱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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