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략 기획통 '젊은 피' 배치

'DJ의 입' 박선숙 의원
문용식 나우콤 대표 등 발탁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기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한 데 이어 '전략 기획통' 젊은피 수혈에 적극 나섰다. 민주당은 25일 신설된 당 전략홍보본부장에 박선숙 의원을 내정하고 전략기획위원장에는 김헌태 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유비쿼터스위원장에 문용식 나우콤 대표를 임명했다. "당의 문호를 활짝 열어 더 큰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손 대표의 인재 영입 작업의 일환이다.

최근 '민생 진보'를 강조하고 있는 손 대표는 이번 인선에서도 선거전략통과 젊은층을 비롯한 바닥 민심을 적극 읽어낼 수 있는 여론 전문가와 IT(정보기술) 전문가들을 발탁했다.

당의 홍보전략을 아우르는 역할을 맡은 박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으며 2008년 전략기획위원장 총선기획단 부단장을 맡아 손 대표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정무위 소속으로 금융과 경제 전반의 현안을 꿰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김 전 소장은 '4 · 27 분당을 재 · 보선'을 계기로 '손학규 사단'에 합류했다. '분노한 대중의 사회'를 출간한 대중전문가다. 문 대표는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계보의 운동권 출신 IT 전문가로 외곽조직인 한반도재단 사무총장을 지냈다. 지난 재 · 보선에서 직장인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2시간 유급휴가를 제안,인터넷상에서 '개념 사장'으로 주목받았다.

손 대표는 조만간 인재영입위원회를 별도로 구성,당의 '새피 수혈'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손 대표는 이날 당 대표실에서 임명식을 갖고 "민주당의 새로운 동력이 될 젊은 전문가집단과 민생 진보 노선으로 국민의 삶 한가운데 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