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5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FPR(필름패턴 편광안경) 기반 3D TV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으로 8.9%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부터 출하되기 시작한 FPR 기반 3D TV의 최근 판매 호조는 부진한 IT업황에도 불구하고 LG디스플레이가 2011년 매출액과 수익성 측면에서 경쟁업체를 아웃퍼폼할 수 있는 도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2011년 FPR TV 패널 출하량 1300만장, 2011년 영업이익 1조1600억원을 예상하고 있지만 FPR TV 패널 출하량이 1900만장으로 확대될 경우 LG디스플레이의 2011년 영업이익은 1조3900억원까지 확대 가능할 것으로 예상다.

박 애널리스트는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판매 호조는 LG디스플레이에는 '양날의 칼'"이라고 분석했다. 개인용 스마트 기기 호조는 PC와 TV 등 IT 제품에 대한 구매력을 약화시켜 LG디스플레이의 기존 IT 패널 및 TV 패널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아이폰과 아이패드 디스플레이 제 1벤더로서 받는 수혜가 부정적인 영향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의 2010년 LG디스플레이 매출 및 영업이익에 대한 기여도는 각각 12.0%, 26.9%로, 2011년은 각각 18.3%, 45.1%로 추정했다.

그는 "분기별 실적이 1분기 2392억원 적자에서 2분기, 3분기에 1732억원, 5722억원으로 대폭 회복되는 모멘텀을 감안할 때 주가순자산비율(P/B) 1.2배인 현 주가는 저평가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