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 가을 더 쉽고 스마트한 모바일 운영체제(OS) '망고'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MS는 24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에서 미디어 이벤트를 열고 코드명 '망고(Mango·윈도폰7.5)'를 탑재한 윈도폰에 500개 이상의 새로운 기능을 담아 오는 가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앤디 리스(Andy Lees) MS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사업부문 사장은 "7개월 전 윈도폰7을 공개하면서 더 스마트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망고의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이 적은 노력으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MS에 따르면 망고에는 구인·구직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최근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링크드인과 트위터가 통합된 형태로 제공된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 윈도 라이브 메신저, 문자메시지 등을 오가며 커뮤니케이션을 쉽게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주소록 등을 타일 형태로 제공해 최신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말하면 문자메시지가 써지고 반대로도 가능한 핸즈프리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여러가지 앱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해 배터리 효율성을 높이며, 검색 결과에도 앱이 나타나도록 한다.

HTML5와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9이 업데이트 제공돼 경쟁 브라우저 보다 빠른 경험을 제공하며 엑스박스 게임 허브와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인 스카이드라이브도 갖추게 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MS는 노키아 등 기존 협력사는 물론 에이서(Acer)와 후지쯔(Fujitsu), ZTE를 새로운 파트너사로 공개하며 에코시스템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어를 비롯한 일본,중국,체코,헝가리,러시아,스웨덴어 등도 추가로 지원한다. 또 윈도폰용 앱 개발 프로그램 베타 버전을 내놓아 현재 1만7000여개인 앱 수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지난 1분기에서 36.0%, 애플 iOS가 16.8%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가운데 같은 시기 3.6%의 점유율을 기록한 MS의 반격이 성공할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