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계절이 돌아왔다. 초여름의 향기를 맡으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자전거 탈 때 몸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패션감각도 뽐낼 수 있는 '바이크룩'을 추천한다.

예전에는 이른바 '쫄쫄이'로 불리던 바이크룩이 최근에는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갖추기 시작했다. 특히 장시간 빠른 속도의 라이딩을 즐기는 전문가라면,무엇보다 고기능성의 제품이 중요하다. 제대로 갖춰입지 않고 오랫동안 자전거를 타다 보면 다리가 옷에 쓸리거나 땀이 잘 방출되지 않는 등 몸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신축성이 뛰어난 스트레치 소재로 만든 옷,절개가 적어 몸을 과격하게 움직여도 불편하지 않은 옷 등을 기준으로 골라야 후회가 없다.

밀레의 '프린트 하이브리드 티셔츠'는 등쪽에 주머니를 달아 실용적이다. 신축성과 흡습 · 건조성이 좋은 원단으로 만들어 여름에도 입을 수 있다. 가격은 13만9000원.이 티셔츠와 함께 입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 체인 스티치 팬츠'(13만9000원)는 허리와 무릎 뒤쪽에 메시(그물망 소재) 원단을 덧대 좀더 가볍고 바람이 잘 통한다. 몸에 착 감기면서도 땀이 차지 않는 제품이다. 야간에 한강변에서 라이딩을 즐기고 싶다면 형광색이 들어간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밀레의 배낭 '바이크 8'(8만8000원)은 수납공간이 넉넉할 뿐 아니라 밑부분에 LED를 달아 야간에도 눈에 잘 띄게 했다. 몸체 옆 부분에 물통을 넣을 수 있고 양 어깨 끈으로 호스를 연결할 수 있어 자전거를 타는 중간에도 물을 마실 수 있게 했다. 또 타월 소재의 '트레일 미니 LED 헤어밴드'(3만2000원)는 땀 흡수효과가 탁월하면서도 야간에도 잘 보일 수 있게 LED를 단 점이 특징이다.

몸을 크게 움직이는 바이커들에게는 신축성이 좋으면서 메시 소재가 많이 들어간 옷이 다. 여기에 통기성이 좋은 신발,헬멧과 무릎 보호대,손가락이 없는 장갑 등을 매치한다면 초여름에도 상쾌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밀레의 '벨로시랩터 2'는 충격 흡수 시스템(엠-스프링)을 갖춘 신발로,바람이 잘 통해 발에 땀이 차지 않게 했다. 가격은 14만9000원.신축성이 좋아 손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바이크 숏 글러브'(3만2000원)와 '바이크 양말'(1만4000원),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면서도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해주는 '바이크 프린트 캡'(3만1000원) 역시 라이딩 전용 제품들이다.

전문가용보다는 패셔너블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일상복으로도 활용 가능한 '방풍재킷+7부 팬츠' 코디가 제격이다. 밀레의 '하이브리드 방풍 재킷'(18만9000원)은 10데니아의 초경량 바람막이 재킷으로,메시 원단으로 사용해 통기성을 높였다. 여기에 '싸이클링 7부 팬츠'를 같이 입으면 가벼운 바이크룩이 완성된다. 이 바지는 원하는 위치에 고정시킬 수 있는 밸크로 장식이 달려있고 옆과 뒤쪽에 주머니가 사선으로 달려 있어 활용도가 높다. 가격은 18만9000원.

정용권 밀레 마케팅 이사는 "화려한 프린트 장식과 슬림한 디자인,또 움직임이 편리하도록 입체적으로 설계한 패턴 등이 바이크룩에 적합하다"며 "요즘에는 아웃도어 바이크룩과 일상복을 센스있게 매치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