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자로 몸살 앓는 유럽] "밧줄 하나에 묶인 유로존"…그리스發 위기 스페인·伊로 '전염'
입력2011.05.24 17:12
수정2011.05.25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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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2개월래 최저·국채 가격도 하락…피치 "벨기에 신용등급 전망 낮출 수도"
그리스 재정적자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고 오히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으로 빠르게 전염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3위와 4위 경제대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까지 재정위기가 확산될 경우 현재 유럽의 경제력으론 마땅한 대처방안이 없는 상황.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이미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아일랜드,포르투갈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부채규모가 크고 유럽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직접적이다. 이에 따라 23일 'PIGS(포르투갈 아일랜드 ·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채 금리는 치솟았고,유로값도 폭락했다. 글로벌 증시도 크게 떨어졌다.
◆PIGS국채 · 유로화 동반하락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리스 재정적자 위기가 스페인으로 번질 것이란 공포가 커지면서 유로존 변방국 국채와 유로화 값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탈리아가 다음번 파산 후보로 거론되면서 유로화 값이 뚝 떨어졌다"(독일 주간 슈피겔)는 진단도 나왔다.
이날 10년물 스페인 국채와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 간 금리차(스프레드)는 한때 2.61%포인트까지 벌어져 4개월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스페인 지방선거에서 집권 사회당이 참패하면서 스페인의 긴축정책 및 경제개혁 수행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된 탓이 컸다. 여기에 미구엘 앙헬 페르난데스 오르도네스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가 "지금과 같은 고금리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엔 한계가 있다"고 발언하면서 국채값 폭락을 부추겼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역시 지난 주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한 충격으로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가 1월 이후 가장 큰 1.86%포인트까지 커졌다. 이탈리아가 2014년까지 400억유로가량 재정적자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 정치불안이 계속되는 점도 비관론에 힘을 실었다.
존 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는 "마치 밧줄 하나에 묶여 산을 오르던 등산객들처럼 그리스가 미끄러지자 스페인과 이탈리아도 같이 고꾸라지는 꼴"이라고 말했다. FT는 "스페인이 유로존 재정위기와 디커플링돼 있다는 판단이 설득력을 잃으면서 스페인 국채 투매가 시작된 듯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약세도 이어졌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는 한때 1.3968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1.4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스위스프랑 대비 유로 가치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전 세계 석유 소비의 17%를 차지하는 유로존 불안이 재점화되면서 글로벌 유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했다.
◆전면적으로 곪아가는 유로존
유로존 변방의 재정위기 전염 우려는 커지고 있지만 경제 기초체력이 약화돼 재정위기를 타개할 근본대책 마련이 힘들다는 지적이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올릴 만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 유로존 통화정책을 완화하기도 쉽지 않다.
여기에 재정위기 전염지역이 더 넓어질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업체 피치는 "벨기에가 재정적자 감축에 실패할 경우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 주간 슈피겔은 "독일에서도 베를린시를 비롯 브레멘과 자를란트,슐레스비히홀슈타인 등 4개주가 재정적자 위기에 직면했다"며 "독일 역시 더 이상 PIGS식의 재정적자와 무관한 나라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서울회생법원은 4일 홈플러스가 신청한 기업회생절차에 대해 개시 결정을 내리고 별도의 관리인 선임 없이 현재 홈플러스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이번 회생절차 개시 결정은 사업성과 경쟁력 등 홈플러스의 기초체력(펀더멘탈)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또 신속한 회생절차 개시를 통해 조기에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할 필요성이 있다는 부분에 공감해 회생절차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회생절차가 개시 됨에 따라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지만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전액 변제되며, 개시 결정 이후에 이뤄지는 모든 상거래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지급결제가 이뤄지게 된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가계의 씀씀이 부진과 온라인 쇼핑 확산이 겹친 결과다. 여기에 최근 생산, 소비, 투자가 나란히 감소세를 보이는 등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부정적 재료가 쌓이고 있다. 악재가 쌓이면서 풍문으로 떠도는 한국 경제의 '4월 위기설'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통계청이 4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 1월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1.2(2020년=100)로 전달보다 2.7%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큰 폭 움츠러든 2020년 2월(-2.9%) 이후 4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생산은 물론 소비와 투자도 각각 전월 대비 0.6%, 14.2% 감소했다.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생산, 소비, 투자가 한꺼번에 감소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만이다. 하지만 작년 11월보다 위기 징후는 한층 뚜렷하다.전산업 생산은 작년 11월 1.2% 줄었다가 12월 1.7% 증가했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출이 감소한 데다 설 연휴와 임시공휴일 지정하면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도 겹쳤다.소비도 부진했다.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0.6% 감소했다. 작년 10월과 11월에 각각 0.7%씩 감소했다가 같은 해 12월(0.2%) 소폭 늘어난 듯했지만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의류를 비롯한 준내구재가 2.6% 감소한 결과다. 소비절벽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소비 부진은 이날 홈플러스의 법정관리 신청과도 직결됐다. 이 회사는 오늘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 회사는 적자가 장기화되면서 재무구조가 나날이 나빠졌다. 여기에 신용등급이 강등되자 자금조달길이 좁아 들었다.투자도 우울한 성적표를 발표했다. 지난 1월 설비투자는 전달에
이재웅 타다 창업주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엔비디아 같은 회사를 만들고 그 회사의 지분의 30%를 확보해서 세금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한다"며 "(그전에) 민주당은 혁신 기업을 저주하고 발목을 잡았던 과거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이 전 대표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0년 당시 타다의 저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30% 조금 모자랐었다. 그 지분을 국민 모두와 나눌 테니 기업의 혁신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키지 말아 달라고 민주당과 정부에 사정했다"며 "그래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타다금지법을 통과시켰던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엔비디아 같은 회사를 만들고 그 회사의 지분의 30%를 확보해서 세금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이어 "혁신을 해서 새로운 사업을 하겠다는 기업을 법을 개정해서까지 못하게 막으려고 해서 개인지분을 사회에 환원할 테니 법을 통과시키지 말아 달라고 사정하는 기업가 앞에서도 막무가내로 법을 통과시켰던 민주당 (당시 이재명 대표는 국회의원은 아니고 경기도지사였지만 타다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의 당 대표인 이재명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또 "저렇게 백기를 들고 사회에 지분을 내놓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타다금지법을 추진했던 사람은 이재명 대선후보 비서실장이자 이재명계 원내대표였던 박홍근 의원이었다"고도 했다.그는 "혁신 기업 투자에 진심이어서 많은 AI 스타트업에 초기부터 투자하고 성장에 도움을 줘서 그 지분만큼 성과를 사회와 함께 나눈다면 누가 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