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시장에서의 매출액은 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5~10% 가량 늘어날 것입니다."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회사인 독일 보쉬그룹의 한국법인인 한국로버트보쉬가 한국에서의 매출 목표와 아시아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헤르만 캐스 사장은 24일 보쉬그룹 창립 125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내 보쉬의 매출은 지난 6년간 거의 두 배 증가했다"며 "2010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1% 가량 증가한 2조2000억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보쉬는 한국에서 자동차 기술, 산업 기술, 소비재 및 빌딩 기술 분야에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 자동차 기술 부분의 경우 2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산업 기술은 40%, 소비재 및 빌딩 기술 분야에서는 약 1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한국보쉬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 현재 회사와 합작사를 포함해 3600여명이다. 자동차용 2차전지 생산업체인 SB리모티브를 삼성SDI와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현대차와도 자동차 부품기업인 케피코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마이크로전자기계시스템(MEMS) 사업부인 센서텍의 경우 매년 19%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캐스 사장은 강조했다. 보쉬 센서텍(Sensortech)은 휴대전화 가속도계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태블릿 PC와 같은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분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그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계획도 밝혔다. 캐스 사장은 "보쉬는 오는 2013년까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20억 유로(한화 약 3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B리모티브를 통해 오는 2013년까지 5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뜻도 발표했다.

보쉬그룹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6조8000억원(110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43%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만도 23%에 달한다. 이를 발판으로 보쉬는 2015년까지 30%의 성장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쉬 그룹은 올해로 창립 125주년을 맞았다. 동시에 창립자인 로버트 보쉬의 탄생 150주년이다. 로버트 보쉬는 1886년 독일 스투트가르트에서 '정밀 기계 및 전기 공학 작업장 (Workshop for Precision Mechanics and Electrical Engineering)'한 것이 보쉬의 시초가 됐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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