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는 24일 파업 일주일째를 맞은 유성기업 파업사태와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노조의 생산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유성기업 사태로 자동차 엔진 핵심부품인 피스톤링, 캠샤프트 등의 생산이 중단되고, 이로 인해 완성차업체 뿐 아니라 5천여 부품업체도 가동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사태는 노조가 동종업계 생산직보다 연 평균 7천만원의 높은 급여를 받으면서 완성차업체도 시행하지 않는 '주간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를 요구하면서 비롯됐다"며 "이런 요구는 노동시간이 줄어 생산량이 감소하는데도 임금은 종전대로 지급하라는 터무니 없는 요구"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올해 사용자측과 11차에 걸친 교섭과 협상이 결렬되자 태업과 잔업·특근 거부, 관리자 대체작업 방해 등을 계속했으며, 직장 폐쇄 중임에도 불구하고 무단으로 생산시설을 불법 점거하고 있다"며 노조의 행위가 목적과 수단의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유성기업 사태가 이달 말까지 지속될 경우 5만대의 생산 차질과 8천500억원의 매출액 손실이 발생되고, 6월말까지 이어질 경우 생산 차질은 28만대, 매출액은 5조원 손실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완성차에 납품하는 5천여개의 부품업체도 연쇄적으로 생산이 중단돼 10일 이상 지속될 경우 1조8천억원(1일 1천8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