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4일 철강 업종과 관련,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수혜는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최문선 연구원은 "지난달 일본의 조강 생산량은 840만t으로 3월 대비 7.4% 줄었다"고 전했다.

강종별로는 철근과 형강 생산은 각각 7.1%와 7.3%씩 늘어난 반면, 판재류인 열연강판은 7.5%, 후판은 6.5%, 동금강판은 10.8% 감소했고, 전기강판도 17.9% 줄었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대지진 직후 가동 중단된 제철소의 생산 능력이 일본 총 조강생산 능력의 21%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4월 생산량 감소는 크지 않았다"며 "일본 대지진으로 국내 철강산업이 수혜를 크게 보긴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은 설 연휴로 가동이 중단됐던 지난 2월에도 생산량이 전월 대비 7.4% 감소했다"며 "지진 피해복구에 필요한 철근과 형강 생산은 4월에 오히려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수요가 있으면 생산이 가능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4월 조강 생산량 감소도 지진으로 인한 생산설비 가동의 문제가 아니라 자동차, 조선 등 전방 산업 생산활동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