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결산법인인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이 잇따라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보험영업이나 투자영업에서 고질적인 약점이 수익성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계속해서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흥국화재는 이달초 3자 배정 방식으로 678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2010회계연도 결산 결과 57%의 자본잠식이 이뤄지면서 매매거래 정지까지 당한 흥국화재의 주가는 오늘 6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습니다. 태광그룹에 편입된 지난 2006년 이후 두번째로 단행되는 유상증자의 원인은 선수금환급보험(RG)에서 1천7백억원에 가까운 손실 봤기 때문이었습니다. 흥국화재는 다음달 초 증자대금이 들어오면 자본잠식률이 44.8%로 낮아지면서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흑자기조로 전화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 100억원의 증자를 결정한 그린손해보험은 사정이 다소 다릅니다. 2010회계연도에 보험영업은 흑자로 돌아섰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09년 선수금 환급보험(RG)에 따른 손실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공격적인 투자성향이 실적 악화를 부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금여력비율을 맞추기 위한 증자로 보인다."면서도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온 결과로 어느정도 예상됐다. "고 분석했습니다. 대형사가 투자영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거나 특화된 상품과 고객을 공략해 흑자를 달성한 중소형사들의 실적과 비교하면 이들의 부진은 아쉽기만 합니다. 대동소이한 경영환경에서 서로 다른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이들 손보사의 유상증자는 결국 경영상 헛점을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고객과 투자자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경영의 내실화가 시급해 보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