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유로존의 재정위기 우려와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려 급락세를 보이며 2050선으로 밀려났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보다 55.79포인트(-2.64%) 급락한 2055.7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유로존 국가 채무 우려 확산에 따른 글로벌 증시 하락 영향으로 2100선에서 출발한 뒤 외국인 매도로 낙폭이 확대되며 장중 최저치 수준에서 마감했다. 기술적으로 60일 이동평균선인 2083.97을 크게 밑돈 가운데 120일 이평선인 2057.62마저 하향 이탈했다.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시장에서 4093억원 순매도하며 8거래일 연속 매도를 보인 가운데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도 550억원의 매도 우위로 나흘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5827계약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3033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매물을 유발시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전기가스와 은행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자동차, 조선주가 속한 운수장비 업종이 5.11% 급락한 것을 비롯해 화학(-4.02%) 증권 서비스 등 주요업종이 3% 이상 하락했다. 핵심부품 업체인 유성기업의 생산중단 사태로 현대차(-5.39%)와 기아차(-4.69%) 등 자동차주가 하락했고, 수주 둔화 전망에 현대중공업(-6.96%) 삼성중공업(-6.51%) 대우조선해양(-5.34%) 등 조선주도 급락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 정유주도 4~5% 하락했다. 반면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상승 기대로 4.35% 급등세를 보이며 나흘째 상승했고, 신한지주 기업은행 등 일부 금융주는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