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게임이 하반기에 잇따라 나온다. '테라' 출시 이후 특별한 작품이 없었던 온라인 게임 판도가 또 한번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신작은 '블레이드앤소울'이다. 3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한 '블레이드앤소울'은 '리니지' '아이온' 등을 이은 엔씨소프트의 차기작이다. 지난 1일 끝난 첫 비공개 테스트(CBT)에서 동양적 정서를 담은 수준 높은 그래픽과 호쾌한 액션 장면 등으로 호평받았다. 특히 무협적 요소가 많아 세계 최대 온라인 게임 시장인 중국에서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16일 중국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로 실적 개선을 한다는 각오다.

CJ E&M 게임즈가 선보일 '리프트'는 개발기간 5년에 제작비 550억원을 투입한 대형 게임이다. 북미에서 4개월 동안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해 작품성과 인기를 검증받았다. 이 게임은 가상 세계인 '텔라라'를 배경으로 종교인인 '가디언'과 기술을 숭상하는 '디파이언트' 간 양대 세력의 충돌을 그렸다. 남궁훈 CJ E&M 게임즈 대표가 '리프트' 개발사인 트라이온 월드의 버틀러 대표를 만나 게임 계약을 성사시키고 태스크포스(TF) 팀장도 맡아 화제가 됐다.

블리자드의 역할수행게임(RPG)인 '디아블로3'는 이르면 올해 말 공개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게임은 국내에서는 지난해 '지스타 2010'에서 시연 버전이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전작인 '디아블로2'의 국내 패키지 판매량이 300만장을 넘어 이번에도 흥행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디아블로3'는 수도사,마법사,용사,의술사,사냥꾼 등 총 5개 캐릭터로 여러 임무를 수행하는 게임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