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지난 3주 동안 약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는 이번 주에도 특별한 상승 모멘텀을 가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주 뉴욕 증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인 링크트인이 구글 이후 인터넷 관련 업체 중 최대 흥행몰이를 하면서 잠깐 상승 추세를 보였으나 예상치를 밑돈 경제지표와 그리스 재정 위기 등 유로존 우려가 부각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7% 하락했고,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3%)와 나스닥 종합지수(-0.9%)도 동반 약세를 연출했다.지난 3주간 다우 지수는 2.3% 하락했고,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2.2%,2.4% 내렸다.5월 들어 꾸준한 약세장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지표의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나 이번주 경제 지표들도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하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투자심리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주에는 신규주택 매매 건수(24일),4월 내구재 주문(25일),1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26일),기존 주택판매 건수(27일) 등이 발표된다.

24일 발표되는 4월 신규주택 매매는 전달과 동일한 30만채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3월에 2.5% 증가했던 4월 내구재 주문은 3.0% 감소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수정치(1.8% 증가) 대비 개선된 2.1% 증가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4월 기존 주택 판매 건수도 증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3월 주택 매매 계약건수가 전달보다 5%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부분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오고 있어 2분기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번주 달러의 변동성도 증시의 큰 변수다.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화가 에너지,원자재 관련주의 하락을 이끌면서 지수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지난주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 재정 위기가 부각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번주 환율은 스페인 선거 결과와 그리스 등의 유로존 재정 위기의 상황에 따라 변동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