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 Mobile] 스마트폰 후발주자들 "고성능으로 뒤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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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D급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HTC '센세이션' 세계 첫 출시
KT테크ㆍSK 텔레시스 1.5㎓ 듀얼코어ㆍ4.3인치 화면
모토로라, PCㆍTV와 연결…소니에릭슨, 카메라에 강점
KT테크ㆍSK 텔레시스 1.5㎓ 듀얼코어ㆍ4.3인치 화면
모토로라, PCㆍTV와 연결…소니에릭슨, 카메라에 강점
스마트폰 시장에서 HTC 모토로라 KT테크 SK텔레시스 등 후발업체들의 반격이 매섭다.
이들 업체는 삼성전자 팬택 애플 등 국내에서 한 해 수백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선두 주자들을 겨냥,고성능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외국 업체들도 최신 제품을 한발 늦게 출시하던 이전 관행에서 벗어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국내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제품을 빨리 들여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KT테크 SK텔레시스 등 이동통신 업체의 계열사들도 스펙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들 업체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적당한 성능의 제품을 내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가장 빠른 1.5㎓(기가헤르츠) 듀얼코어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 PC의 CPU처럼 스마트폰에서 각종 정보를 처리하는 핵심 부품)를 탑재한 제품을 내놓는 등 일전불사를 외치고 있다.
◆HTC,아이폰 같은 '붐' 기대
대만 스마트폰 업체 HTC는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이달 말 SK텔레콤을 통해 판매하는 신제품 '센세이션' 발표회를 가졌다. 이 제품은 퀄컴제 1.2㎓ 듀얼코어 AP와 4.3인치 qHD급(960×540) 고해상도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qHD는 현재 널리 쓰이는 WVGA(800×480)보다 훨씬 해상도가 높아 고화질 동영상 감상과 인터넷 웹사이트 이용에 유리하다. qHD라는 용어는 1080P 풀HD(초고화질) TV화면 해상도의 4분의 1이라는 의미다. 카메라는 800만 화소급이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와치(watch)' 서비스를 8월부터 제공한다.
센세이션은 외국 휴대폰 업체가 자사 최신 제품을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소개하는 첫 사례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영국에서 먼저 공개되긴 했지만 실제 판매에 들어가는 시기는 한국이 가장 빠르다는 게 HTC 측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외국 업체들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먼저 소개한 제품을 짧게는 3개월,길게는 6개월 정도가 지난 뒤에 한국에 들여왔다. 한국 실정에 맞게 현지화하는 데 본사 인력을 대거 투입하기 부담스러웠던 데다 다른 나라 시장을 제쳐두고 한국형 제품을 먼저 조립할 여유가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외국 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등 강력한 국내 업체들과의 정면 승부를 위해 최대한 빨리 최신 제품을 소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HTC는 다음달 KT를 통해서 스마트폰 '에보 4G'와 태블릿PC '플라이어'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한국 지사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잭 통 HTC 북아시아 사장은 "애플 아이폰처럼 한국에서 HTC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이를 위해 애플의 한국 시장 공략 방법을 열심히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신원 SKC 회장,"W 브랜드 키우겠다"
KT테크와 SK텔레시스도 다른 업체와의 스펙 경쟁에 밀리지 않는 고급형 제품을 내놓고 있다. KT테크는 1.5㎓ 듀얼코어 AP와 4.3인치 qHD급 화면을 탑재한 '테이크 야누스'를 이달 말 출시한다.
김기철 KT테크 사장은 "삼성전자 갤럭시S2,애플 아이폰4 등 선두주자들과 비교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제품을 내놓아 30만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음악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인터넷 웹사이트를 보다 관심있는 내용을 바로 다른 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듀얼 스크린' 기능을 갖추고 젠하이저 이어폰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등 멀티미디어 경험을 극대화했다.
SK텔레시스는 다음달 1.5㎓ 듀얼코어 AP와 4.3인치 화면을 탑재한 'SK-170'을 내놓는다. 지난 16일에는 SK텔레시스의 강점인 디자인을 살린 '윈(WYNN)'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사용 빈도가 낮은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의 색상이 저절로 옅어지는 '앱 쉐이드'나 외부 스위치를 통해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에코 모드' 등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시스 모회사 SKC의 최신원 회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번 밥을 짓기 시작했으면 끝까지 해야지,중간에 그만두나"라며 스마트폰 사업에 강한 의지를 표하고 있다.
◆모토로라 · 소니에릭슨도 선전
지난달 출시된 모토로라의 '아트릭스'와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아크'도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아트릭스는 1㎓ AP,1GB(기가바이트) 램 메모리,qHD급 화면 등 상당한 수준의 성능을 갖춘 데다 PC TV 등 다양한 기기와 연결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HD도크(dock)' 액세서리를 이용할 수 있다. 엑스페리아 아크는 유선형의 미려한 디자인과 소니의 카메라 기술이 강점으로 꼽힌다. 두 제품은 '뽐뿌' 등 휴대폰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구입 관련 문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는 등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이들 업체는 삼성전자 팬택 애플 등 국내에서 한 해 수백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선두 주자들을 겨냥,고성능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외국 업체들도 최신 제품을 한발 늦게 출시하던 이전 관행에서 벗어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국내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제품을 빨리 들여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KT테크 SK텔레시스 등 이동통신 업체의 계열사들도 스펙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들 업체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적당한 성능의 제품을 내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가장 빠른 1.5㎓(기가헤르츠) 듀얼코어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 PC의 CPU처럼 스마트폰에서 각종 정보를 처리하는 핵심 부품)를 탑재한 제품을 내놓는 등 일전불사를 외치고 있다.
◆HTC,아이폰 같은 '붐' 기대
대만 스마트폰 업체 HTC는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이달 말 SK텔레콤을 통해 판매하는 신제품 '센세이션' 발표회를 가졌다. 이 제품은 퀄컴제 1.2㎓ 듀얼코어 AP와 4.3인치 qHD급(960×540) 고해상도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qHD는 현재 널리 쓰이는 WVGA(800×480)보다 훨씬 해상도가 높아 고화질 동영상 감상과 인터넷 웹사이트 이용에 유리하다. qHD라는 용어는 1080P 풀HD(초고화질) TV화면 해상도의 4분의 1이라는 의미다. 카메라는 800만 화소급이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와치(watch)' 서비스를 8월부터 제공한다.
센세이션은 외국 휴대폰 업체가 자사 최신 제품을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소개하는 첫 사례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영국에서 먼저 공개되긴 했지만 실제 판매에 들어가는 시기는 한국이 가장 빠르다는 게 HTC 측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외국 업체들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먼저 소개한 제품을 짧게는 3개월,길게는 6개월 정도가 지난 뒤에 한국에 들여왔다. 한국 실정에 맞게 현지화하는 데 본사 인력을 대거 투입하기 부담스러웠던 데다 다른 나라 시장을 제쳐두고 한국형 제품을 먼저 조립할 여유가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외국 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등 강력한 국내 업체들과의 정면 승부를 위해 최대한 빨리 최신 제품을 소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HTC는 다음달 KT를 통해서 스마트폰 '에보 4G'와 태블릿PC '플라이어'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한국 지사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잭 통 HTC 북아시아 사장은 "애플 아이폰처럼 한국에서 HTC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이를 위해 애플의 한국 시장 공략 방법을 열심히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신원 SKC 회장,"W 브랜드 키우겠다"
KT테크와 SK텔레시스도 다른 업체와의 스펙 경쟁에 밀리지 않는 고급형 제품을 내놓고 있다. KT테크는 1.5㎓ 듀얼코어 AP와 4.3인치 qHD급 화면을 탑재한 '테이크 야누스'를 이달 말 출시한다.
김기철 KT테크 사장은 "삼성전자 갤럭시S2,애플 아이폰4 등 선두주자들과 비교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제품을 내놓아 30만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음악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인터넷 웹사이트를 보다 관심있는 내용을 바로 다른 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듀얼 스크린' 기능을 갖추고 젠하이저 이어폰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등 멀티미디어 경험을 극대화했다.
SK텔레시스는 다음달 1.5㎓ 듀얼코어 AP와 4.3인치 화면을 탑재한 'SK-170'을 내놓는다. 지난 16일에는 SK텔레시스의 강점인 디자인을 살린 '윈(WYNN)'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사용 빈도가 낮은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의 색상이 저절로 옅어지는 '앱 쉐이드'나 외부 스위치를 통해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에코 모드' 등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시스 모회사 SKC의 최신원 회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번 밥을 짓기 시작했으면 끝까지 해야지,중간에 그만두나"라며 스마트폰 사업에 강한 의지를 표하고 있다.
◆모토로라 · 소니에릭슨도 선전
지난달 출시된 모토로라의 '아트릭스'와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아크'도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아트릭스는 1㎓ AP,1GB(기가바이트) 램 메모리,qHD급 화면 등 상당한 수준의 성능을 갖춘 데다 PC TV 등 다양한 기기와 연결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HD도크(dock)' 액세서리를 이용할 수 있다. 엑스페리아 아크는 유선형의 미려한 디자인과 소니의 카메라 기술이 강점으로 꼽힌다. 두 제품은 '뽐뿌' 등 휴대폰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구입 관련 문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는 등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