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타운’ 상위 1%, 15억 ‘초호화 세트장’ 화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KBS 수목극 ‘로맨스 타운’에 등장하는 15억대 세트장이 시청자들의 눈을 황홀하게 하고 있다.
‘로맨스 타운’에 등장하는 ‘억’ 소리 나는 주인집들은 경기도 안성시에 마련된 세트장이다. 제작진은 ‘상류층이 모여 사는 타운하우스’라는 컨셉트를 잡고 집안 내부는 물론 창문 밖 외경까지 심혈을 기울였다.
여느 드라마의 5~6배에 달하는 1000여 평 규모만으로도 영화에서도 보지 못한 블록버스터급이다. 규모뿐만 아니라 세트장 안의 인테리어 또한 휘황찬란하다.
육쪽마늘 식모들이 일하는 주인 집이 상위 1%의 재력가들이라는 설정상 최상류층의 럭셔리 라이프를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소품과 가구 등에 억대 제작비가 투입된 상황.
특히 오현주(박지영)가 식모로 있는 장치국(이정길)의 집은 주방 인테리어만 1억1000만원을 호가한다. 이태리에서 직접 공수해 온 식탁과 주방 인테리어 및 용품들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또한 1번가 주인 집이 각자 주인과 식모에 따라 그들만의 개성과 취향이 드러나야 하는 만큼 각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각각의 인테리어에 반영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성유리가 일하는 킹에셋의 대표 강태원(이재용)의 집은 ‘세미 클래식’ 콘셉트로 우아하면서도 트렌디하게 꾸며졌다. 강태원의 서재에는 강태원의 자화상이 담긴 유화가 걸려 있고, 강건우의 서재는 벽을 천장까지 가득 메운 붙박이 복층형 책장이 있다.
처와 첩을 함께 거느리고 사는 장치국은 고전적인 분위기로, 사채업을 하는 허세가 심한 황룡(조성하)은 모던하고 미니멀한 분위기에 특이한 미술품들을 장식품으로 내걸었다.
화백의 손자 김영희(김민준)의 집은 갤러리에 버금가는 위용을 자랑한다. 캐릭터의 펀(fun)하고 컬러풀한 느낌을 바탕으로 노충현, 허유진, 황순일 등 유명 현대미술작가들의 그림이 즐비하게 늘어서있다.
‘로맨스 타운’ 속 럭셔리한 세트장은 2010년 11월부터 약 6개월 동안 기획됐으며,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KBS)’, ‘부자의 탄생(KBS)’, ‘그저 바라 보다가(KBS)’, ‘나쁜남자(SBS)’ 등에서 부잣집 세트를 전문으로 맡았던 이강현 미술감독의 지휘 아래 완성됐다.
이강현 미술감독이 “지금까지 제작했던 그 어떤 것보다 훨씬 규모 있고 섬세하게 신경 쓴 세트”라고 할 정도로 드라마 사상 최대 규모 세트장인 셈이다.
시청자들은 “저런 곳에서 한번쯤 살아봤으면 좋겠다”, “극중 등장하는 주인집이 있는 곳은 어디인지, 실제 존재하는 동네라면 찾아가보고 싶다”는 등 ‘로맨스 타운’에 등장하는 ‘1번가 주인집’에 대한 문의를 쏟아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