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전문기업인 노루그룹(회장 한영재)은 중국 내 합작사인 상하이KNT가 오는 31일 선전증권거래소(차스닥)에 상장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루그룹도 중국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막대한 투자 이익을 올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KNT는 노루페인트가 2대주주로 참여해 KNT와 함께 2007년 설립한 중국 내 합작사다. 중국에서 고기능성 자동차 도료를 생산하는 유일한 민영기업이다.

2007년 매출액이 2억위안(336억원)에서 지난해 5억위안으로 증가했으며,같은 기간 순이익은 2500만위안(42억원)에서 8500만위안으로 늘었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올해 7억위안에서 2012년 10억위안으로,순이익은 9500만위안에서 1억2000만위안으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하이KNT의 공모가는 주당 28위안(4700원)으로,총 공모자금은 4억7600만위안(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KNT는 중국이 최근 몇 년 새 세계 최대 자동차 소비 대국으로 성장하면서 연평균 3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 신청 접수 후 11개월이라는 최단기간에 차스닥에 진입하는 등 중국 내 주식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노루그룹은 현재 상하이KNT의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상장으로 6~7배의 주식평가이익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루그룹은 노루홀딩스와 노루페인트를 통해 노루홍콩홀딩스를 설립,KNT에 지분을 투자했다.

노루그룹 관계자는 "상하이KNT의 상장으로 합작파트너인 KNT와 중국에서 M&A 등 시장 확대 전략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KNT 투자로 금융이익 외에 기술료 등으로 올해까지 50억원의 추가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