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적극적 매수로 기술적 반등에 성공하며 하루만에 2100선을 회복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99포인트(0.76%) 오른 2111.50에 거래를 마쳤다. 뚜렷한 재료 없이 전날 급락한 부분을 일부 되돌리는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했다. 이날 지수는 뉴욕증시 상승에 힘입어 5.94포인트(0.28%) 오른 2101.45로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매물이 늘어나며 장중 한때 2084.06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매에서 9거래일만에 순매수를 보이고,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 매수가 들어오며 상승폭이 커지면서 211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이 자동차, 조선, 정유, 화학주를 중심으로 1180억원 순매도하며 7거래일째 팔자세를 이어갔고 개인도 77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기관이 176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프로그램매매에서 매도세가 급격히 줄어들며 334억원의 순매수를 보여 9거래일만에 매수로 돌아서 상승세를 지켜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종이 2.64% 급등했고 통신 운송장비업종과 유통 서비스 등이 1% 이상 올랐지만 증권 건설 등은 여전히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상위 종목들은 한국전력(3.05%)과 한국가스공사(2.64%)가 강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현대차(3.21%)와 현대모비스(1.39%), 기아차(0.97%) 등 자동차주와 현대중공업(1.39%), 삼성중공업(3.90%) 등 조선주가 상승했으나 다른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증권전문가들은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하지만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080선을 지지하면서 외국인 매도규모가 둔화된 점에서 단기 저점을 확인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