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0일 기업공개(IPO) 예정인 세아특수강의 공모가격이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채호 연구원은 "세아특수강은 특수강 선재를 조달해 냉간압조용 선재와 마봉강 및 STS봉강을 생산하는 국내 1위의 선재 가공업체"라며 "자동차산업의 활황은 자동차업체에 볼트와 너트 등을 공급하는 파스너 산업의 생산 증가 그리고 파스너업체에 냉간압조용 선재 등을 공급하는 세아특수강의 출하량 증가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수익구조도 가격전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철강 원료가격이 상승할 경우 가격결정권을 보유한 포스코에서 원료인 선재가격을 인상한다"며 "이는 제품가격 인상으로 즉각 반영되는데 불특정 다수로 구성된 부품 제조업에 비해 소수 독과점 체제인 선재 2차 가공업체들이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중장기 성장성은 신·증설과 중국 시장 선점으로 확보할 것으로 봤다. 세아특수강은 현재 국내 38만t, 중국 6만t인 생산능력을 2014년까지 국내 65만t과 중국 16만t으로 86% 늘릴 계획이다. 이는 중국 자동차산업의 고성장에 부합하는 유효한 전략이란 판단이다.

그는 "세아특수강의 공모가격은 2만8000원으로 확정됐다"며 "이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5배로 높은 시장지배력과 안정적인 수익구조, 중국 선점을 통한 외형성장을 고려했을 때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