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주식워런트증권(ELW)에 투자하려면 1500만원의 예탁금을 맡겨야 하는 등 진입장벽이 크게 높아진다. 또 스캘퍼(초단타 매매자)나 외국인에게만 제공해 형평성 논란을 빚은 전용회선 서비스는 계속 허용하되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개방해야만 한다.

금융위원회는 19일 단기 급성장에 따른 과열 · 혼탁으로 인해 검찰 수사라는 불똥을 맞은 ELW 시장을 건전화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 안에 따르면 ELW 투자자들은 오는 7월부터는 선물 옵션 투자자와 마찬가지로 1500만원의 기본 예탁금을 계좌에 넣어야 거래할 수 있다. 또 투기적인 매매를 차단하기 위해 기초자산 가격과 권리행사 가격 간의 차이가 85% 미만인 '극외가격' 상품은 신규 발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특혜와 불법 논란을 불러일으킨 특선(전용회선) 제공 서비스도 공정하게 배정한다면 문제삼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 투자자들도 거래 증권사에 전용선 배정을 요구할 수 있다. 다만 전용선과 일반선의 주문 처리 속도가 20%를 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