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의 처남으로 유명한 강용석씨가 디지털 오션의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로 변경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강씨는 디지털오션의 투자목적을 기존 '경영권 행사 목적' 에서 '단순 투자 목적'으로 바꿨다. 지분 보유 비율은 74만8079주(6.39%)로 유지했다.

강씨는 지난 2월 디지털오션 지분 59만357주(지분 5.26%)을 장내에서 취득해 보유 중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강씨가 이전 동국실업때 투자와 달리 이번에는 경영권 참여의사를 확실히 밝혔고, 앞으로도 지분을 더 매입할 것으로 보고 있었다.

하지만 현 대표이사의 횡령 및 배임 피소설에 주가가 급락할 것을 우려, 손실을 줄이기 위해 투자 목적을 변경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7분 현재 디지털오션의 주가는 대표이사의 횡령 및 배임 피소설에 전날 대비 가격제한폭(14.73%)까지 추락한 1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강씨는 2010년 8월 이른바 '황우석 효과'를 등에 업고 당시 자신이 최대주주였던 코스닥사 제이콤을 매각했으며, 이후 3개월 만에 유가증권시장의 동국실업 지분을 장내에서 9.44%까지 매집한 뒤 단기간에 팔아 차익을 챙기는 행보를 보여 '먹튀' 논란에 휩싸인 전력이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