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뉴욕 증시 호조에 따라 하락했지만, 선물환 포지션 축소 등 규제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지면서 낙폭이 제한됐다. 달러화는 19일 오전 9시30분 현재 전일보다 1.10원 하락한 1,086.80원에 거래됐다. 지난밤 발표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4월 통화정책 회의록에서 출구전략 방침을 공개했으나, 연준이 당장 금리를 올리려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한 데 따라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가 나흘 만에 상승하며 위험회피 심리가 누그러들었다. 유로-달러 환율이 1.42달러대 중반까지 상승하는 등 글로벌 달러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도 소폭 오름세로 출발하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4시 기획재정부 등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안정협의회를 열고 선물환 포지션 축소 폭을 결정키로 한 데 따라 규제 경계심이 부상하면서 달러화의 하락세를 제한했다. 선물환 포지션의 축소 폭은 현행보다 20% 정도 줄어들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장에 이미 노출된 재료지만 규제 발표 임박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개장초 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장중 하락 반전한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도를 이어가는 점도 시장 참가들의 달러 매도 심리를 제한했다. 한편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026달러 상승한 1.4274달러에 거래됐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