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의 더위가 시작되면서 온라인몰에서는 5월임에도 여름상품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선풍기와 같은 냉방 가전제품부터 여름 의류에 물놀이용품까지 특수를 누리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옥션은 5월 일평균 선풍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났다. 전월 동기와 비교해도 4배 가량 늘어났다. 전날 섭씨 30도 가까이 오른 초여름 날씨에 냉방/난방/청정가전 베스트 100코너에서는 1위부터 9위까지 선풍기 제품이 순위를 휩쓸기도 했다.

선풍기는 에어컨보다 저렴하고, 성수기 전에 미리 사두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옥션에서는 벽걸이형, 스탠드형, 박스팬형 등 다양한 선풍기 제품이 1만원에서 6만원대다. 그 중에서도 자동차, 사무실, 벽면 등 공간의 제약 없이 다양한 곳에 설치가 가능한 ‘USB선풍기’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지난달 부산에서 일본 뇌염 모기가 출연해 뇌염모기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제습기, 벌레 퇴치기 등에 대한 관심도가 늘고 있다. 관련 제품 판매량도 전월 동기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최근 비발디 파크 오션월드, 캐러비안 베이 등 국내 최대 워터파크가 전면 개장함에 따라 물놀이 용품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 보행기튜브, 물안경, 비치볼 등 관련 제품이 옥션 상위 20위권에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비키니 수영복, 롱 원피스 등 비치 웨어도 전년 동기 대비 35%가량 판매가 증가했다.

G마켓에서도 더운 날씨에 냉방가전 수요가 증가하며, 5월 들어 선풍기 판매량이 전월 동기대비 6배 가량 급증했다. ‘테스 탁상용선풍기’(9900원)는 소형 사이즈라 사무실 책상 등 좁은 공간에도 들여놓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초여름 날씨에 물놀이를 즐기려는 이들이 증가해 같은 기간 ‘워터파크e쿠폰’ 판매도 전월 대비 4배 늘었다. G마켓에서는 여름철 야외활동 필수품인 선블록 판매량도 같은기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닷컴에서는 여름 대표 신발인 ‘크록스 샌들’을 포함한 샌들 판매량이 전월 대비 약 50% 이상 증가했다. 이에 ‘크록스 10126-100 성인 Baya_White(바야_화이트)‘를 15% 할인된 3만8170원에, ‘크록스 10694-44N 키즈 킬리_아쿠아/달리아‘를 15% 할인된 2만9670원에 판매하는 할인전을 진행하고 있다.

수영시즌을 맞이해 아이들과 함께 수영장을 찾는 가족이 늘면서 아기 수영복 판매량이 전월 대비 약 30% 증가하기도 했다. 자외선을 98% 이상 차단해 우리 아이 여름 피부를 지켜주는 ‘베이비반즈 2011 자외선차단 아동 수영복-라이트핑크 반소매 투피스’는 6만9000원에 판매한다.

인터파크 역시 선풍기와 에어컨 등 여름냉방 용품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대표적인 인기 품목으로 선풍기와 가습기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대웅모닝컴 DWF-8000(16만7320원)’과 작은 크기로 사무실, 공부방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탁상용 아로마 선풍기TS-6(1만5920원)’ 등이 있다. 또한 시트에 송풍팬을 부착해 풍량 조절이 가능한 ‘쿨링 자동차시트(3만450원)’는 장시간 운전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김문기 옥션 가전 담당 팀장은 “여름 용품의 경우 5월말부터 판매량이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최근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관련 제품을 찾는 수요가 5월초부터 증가했다"며 "고물가 속 전력소비량을 줄여주는 절약형 제품과 한 가지 디자인으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멀티형 제품 등이 인기"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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