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세계 최초 코코넛으로 자일리톨의 원료인 자일로스를 생산한다.

CJ제일제당은 기존에 옥수수속대와 자작나무에서 추출하던 자일로스를 쓸모 없이 버려지던 코코넛 껍질에서 뽑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자일로스는 기능성 감미료인 자일리톨의 원료가 되는 단당류 소재로 제과류뿐 아니라 구강위생제나 의약품에도 쓰인다. 하지만 세계 곡물원료의 급등에 따라 옥수수속대 가격의 상승으로 그간 가격압박을 받아왔다.

CJ제일제당은 4년간 연구한 끝에 폐원료인 코코넛 껍질에서 자일로스를 생산, 원가를 대폭 낮췄다.

이날 이 회사와 빙그레, 일본 도요타통상, 필리핀 안플로코어 그룹과 손잡고 출범한 합자법인 'CJ도요타츠쇼필리핀' 법인은 19일 오후 4시 자일로스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갖는다.

공장의 총면적은 15만㎡로 연간 1만5000톤의 자일로스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연간 생산량 기준으로 단숨에 세계 자일로스 생산 2위 업체로 떠올랐다. 1위는 덴마크의 다니스코로 연간 2만5000톤의 자일로스를 생산한다.

CJ제일제당은 "2013년에는 생산시설을 두배로 증설해 3만톤의 자일로스를 생산, 세계 1위 자일로스 업체로 올라설 계획"이라며 "목표 매출액은 올해 300억원, 2013년에는 1000억원"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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