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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세 경영 식품업체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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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2세들이 경영권을 넘겨받은 식품업체들의 성적표는 기대만 못했습니다. 주가까지 수모를 겪는데도 뒤로는 제 식구들 챙기느라 바빴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3월 지금의 김정완 회장이 승진해 온 뒤로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오자마자 직원들을 물갈이한 것도 모자라 최근 포르말린 사태를 겪고서 임원 48명을 사실상 밀어냈습니다. 우유야 안전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김 회장의 손에 남은 것은 별로 없습니다. 흠집 난 기업 이미지에 그새 받아든 성적표도 실망스럽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이 29%나 감소했고, 그 바람에 주가는 취임할 때 1만 5천 원대에서 1만 2천 원 아래로 미끄러졌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명예회장의 장남을 새 주인으로 맞은 오뚜기도 거의 같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미 영업이익은 15% 이상 줄었는데, 얼마 전에는 대리점에게 자기네 제품을 깎아 팔지 못하게 해 과징금 6억 6천만 원을 부과 받았습니다. 이조차 10억 원 넘게 매겨진 것을 낮춘 것이지만, 간 큰 오너 일가는 그 틈에도 56억여 원을 배당받아 실속을 챙겼습니다. 함영준 회장 취임 일 년 만에 13만 원대까지 내려앉은 주가가 오히려 일가에게는 반가운 일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지기창 NH투자증권 연구위원 "2세가 경영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또다른 도전을 맞은 셈입니다. 실적이나 주가는 공교롭게도 좋지 않은데 치열해지는 식품 내수 시장에서 2세들이 얼마나 시장점유율을 방어할 수 있을지, 수익성을 어떻게 이끌어낼 지가 관건입니다." 좁은 내수를 벗어나려는 노력만으로 여념없어야 할 식품업계인데, 부진한 성적 뒤로 제 배만 불려온 2세 경영은 씁쓸함을 남기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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