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7만1000원 인상

쌍용자동차는 18일 노사 9차 협상에서 완성차 업계 최초로 2011년 임금 협상에 대한 전격적인 잠정 합의안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임금 합의안은 △기본급 7만1000원 인상, 별도 합의 주요내용은 △지역사회공헌을 위해 장학회 설립 △전 직원 단체개인연금보험 가입 등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금번 합의안 도출은 임금 협상 이래 최단 시간 내 합의된 것"이라며 "대외 신뢰도 확보 및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성장 발판 마련을 위해 잠정합의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년간 임금동결과 상여금 반납(250%)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직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그동안 회사 회생을 위한 직원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임금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지난 4월19일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9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다.

김규한 노조위원장은 "지금은 회사 회생을 위해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조합원 총회절차가 끝나면 총력 생산과 최고의 품질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쌍용차의 조기 합의안은 노조 전임자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제) 등 완성차 사업장의 노사 갈등이 전면화되고 있는데다 6월께 완성차 회사의 임단협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유일 사장은 "노동조합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금번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게 됐다"며 "안정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경영 정상화와 마힌드라와의 새 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