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17일 계열사 중 핵심인 미즈호은행과 미즈호코퍼레이션은행을 오는 2013년까지 하나의 은행으로 통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사실상 합병 수순을 밟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내달께 미즈호은행에 새로운 은행장이 취임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지난 3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시스템 장애로 인한 고객 불만에 대한 체재 쇄신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즈호 관계자는 “빠른 의사결정 시스템 도입과 시스템 안정화를 통해 수익률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도호쿠 대지진으로 인해 미즈호은행의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면서 니시보리 사토루 은행장은 6월 주주총회에서 책임을 지고 사퇴할 예정이다.미즈호코퍼레이션은행장의 퇴진도 한때 거론됐으나 사토 야스히로 현 행장이 유임될 전망이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에 따르면 지진 이후 10일간 계속된 시스템 장애로 급여이체 등 116만건의 거래가 지연,총 8300억엔(100억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특히 지진 피해지역의 주민들이 돈을 제때 인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자 은행의 사회적 책임론까지 불거졌다.주요 시스템 복구에만 열흘이 걸렸다.

니혼게이자이는 두 은행이 합병하면서 인사부문과 지역내 사업부문 등이 일원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