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PC 메이커인 휴렛패커드(HP)가 17일 개선된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앞으로 어려운 시기가 올 것이라며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다. HP는 지난달 말 끝난 2011회계연도 2분기 순이익이 23억달러(주당 1.05달러)로 집계돼 작년 동기 22억달러(주당 91센트)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1회성 비용 등을 조정한 순이익은 27억달러(주당 1.24달러)였고 매출액은 316억달러로 3% 늘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사전에 예상했던 주당 1.21달러의 순이익과 매출액 315억달러를 약간 넘어서는 수준이다. HP는 하지만 PC 매출 증가세의 둔화와 일본 지진 여파 등으로 이번 분기의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주당 90센트, 1회성 비용 조정 후 순이익 주당 1.08센트, 매출액 311억~313억달러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인 주당 1.24달러의 순이익, 매출액 318억달러에 다소 미달하는 수준이다. 올해 전체로도 기존 전망치였던 주당 5.20~5.28달러 순이익, 매출 1천300억~1천315억달러에서 주당 5달러 순이익, 매출 1천290억~1천300억달러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