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新르네상스] 삼양사, '슈퍼 플라스틱' 동유럽 공략…산업자재ㆍ용기로 영역 확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해 창립 87주년을 맞이한 삼양그룹은 화학,식품,의약 등의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산업자재,용기,사료,무역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삼양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학 부문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과 고순도 테레프탈산(TPA)을 중심으로 사업다각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응용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삼양사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수지의 일종인 폴리카보네이트 레진을 원료로 한 공장을 1987년 전북 전주에 설립했으며,1989년 연산 5000t 규모로 생산을 시작했다. 2011년 현재 전주공장은 3만5000t 규모로 성장했으며 작년에는 국내외를 포함해 판매량 10만t을 넘어섰다.
◆중국,헝가리 등 해외 진출 가속화
삼양사는 2005년 중국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삼양공정소료'를 세운 것을 비롯,2009년에는 삼양사와 미쓰비시상사가 8 대 2로 출자해 BPA(비스페놀-A)를 생산하는 '삼양이노켐'을 설립했다. BPA는 폴리카보네이트의 주요 원료로 2012년부터 연간 15만t이 생산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작년 헝가리 야스베리니시에 설립한 '삼양EP헝가리'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연간 1만t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삼양EP헝가리는 삼양사가 100% 지분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삼양사는 1000만유로(155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향후 200만유로(31억원)를 추가 투입해 생산 규모를 2만t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조직구조 개편
삼양사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최고의사결정 조직인 '최고경영회의'와 통합운영 책임자인 '그룹장' 제도를 신설했다. 최고경영회의는 그룹의 중장기 사업방향과 투자,경영 혁신 등에 대해 논의하고 그룹장은 전략수립과 실행,조직 및 인력운영 등과 같은 실무 업무를 담당한다. 이 회사는 이번 조직개편이 역동적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5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도 추진 중이다. 2015 비전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3대 주력 사업(화학 · 식품 · 의약)의 경쟁력 강화다. 화학 부문에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분야의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식품 부문은 식품소비재 BU(비즈니스유닛)를 신설해 신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의약 부문은 수술용 봉합사와 같이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계속 발굴해 나가는 것이 골자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