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날보다 42.27포인트(0.44%) 내린 9516.03에 오전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의 제조업 경기 확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그리스 재정 위기 우려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11.9를 기록해 시장예상치(19.6)을 크게 하회했다. 지난달(21.7)과 비교해도 큰 폭의 하락세다.

후미유키 나카니시 SMBC 프랜드 시큐리티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약해지고 있다"면서 "그리스의 재정 우려도 증시에 불확실성을 가중시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주식)보다 안전한 채권이나 현금 비중을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주력 수출주가 약세를 보였다. 도요타와 닛산자동차는 1% 넘게 빠졌다.

도쿄전력은 지속되고 있는 원전 우려와 지난 1분기 10조원 이상의 순손실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15.48%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0시23분(현지시간) 전날보다 0.54% 내린 2833.38을 기록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0.56% 하락한 22831.44를 나타내고 있고, 대만 가권지수는 8879.00으로 0.37% 내림세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0.26%, 0.58% 약세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