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규모 2조원 미만 유가증권상장사들의 지난 1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가 분기보고서 제출대상 12월결산 유가증권시장사 650곳 중 비교 가능한 465곳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 1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영업이익은 3조348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매출액은 14.6% 늘어난 50조3915억원이며, 순이익은 9.8% 증가한 2조528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도 6.65%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12월 결산법인은 올 1분기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이 의무적용됨에 따라 지난해 1분기 실적은 IFRS가 적용됐다.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이어서 연결재무제표를 필히 제출해야 하는 법인과 결산기를 변경한 기업, 감사의견 비적정 기업 등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업종별로는 화학,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태양광 발전 수요 증가에 따라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했고 반도체 및 전자부품, 자동차가 수출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화학업종(61곳)의 1분기 영업이익은 57.7% 증가한 1조215억원로 집계됐다. OCI는 특히 별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525억원과 3025억원에 달해 개별 또는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하는 기업 중 가장 많은 이익을 거뒀다.

전기전자 업종(43곳)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1259억원, 운수장비업종(24곳)의 영업이익은 47.3% 늘어난 46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25곳)과 비금속광물(20곳)은 각각 1520억원과 319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