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소탕작전 참여를 위해 아덴만에 파견된 중국 인민해방군(PLA) 해군이 사상 처음으로 이 해역에서 헬리콥터를 동원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해방군 해군이 지난 15일 아덴만 해역에서 Z-9 헬리콥터를 동원해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17일 인민해방군 기관지인해방군보(解放軍報)를 인용해 보도했다. 훈련은 중국의 신형 미사일 호위함인 원저우함에서 이륙한 Z-9 헬리콥터가 30분 동안 3개의 이동 목표물을 향해 사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외국의 중국 군사문제 전문가들은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헬리콥터를 이용한 해적 공격 훈련을 한 것은 새로운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런던에 있는 국제전략연구소의 게리 리 연구원은 "공격 때 헬리콥터를 이용하는 것은 중국 해군에게는 매우 새로운 방식"이라면서 "이는 해적소탕 작전 뿐 아니라 인도양 전역에 파견된 해군 부대가 헬리콥터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는 신호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인민해방군 해군은 소말리아 해적 소탕 작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국제수역에서 영향력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인민해방군 해군은 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의 소말리아 해역 식량수송 작전에 참여해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소말리아 해적 소탕작전에 참여한 중국 해군 프리깃함 마안산(馬鞍山)호가 3월 22일 소말리아 베르베라항을 출발한 식량 수송선 MV 아미나호를 아덴만을 거쳐 같은달 25일 보사소항까지 호송하는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중국은 2009년 10월 소말리아 동부 해안 인근 인도양에서 중국인 25명 등 146명의 선원이 탑승한 중국 화물선 더신하이(德新海)호가 해적들에게 납치된 이후 해적소탕 작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