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 10개 자회사를 두고 있는 우리금융지주를 통째로 매각하기로 했다. 최소 입찰 지분은 30%로 정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동위원장 민상기 서울대 교수 · 김석동 금융위원장)는 17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지분(56.97%) 매각 방안을 발표했다.

공자위는 매각 절차를 단순화하고 유효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난해 발표했던 입찰 조건의 일부를 변경했다. 지방은행들과 우리투자증권을 본체인 우리은행과 묶어 팔고,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최소 매입 지분 규모를 4%에서 30%로 높였다. 30%를 팔면 예보 보유 지분이 26.97%로 줄어 정부가 1대주주 지위를 잃는다.

공자위는 18일 매각 공고를 내고 내달 29일까지 입찰참가 의향서(LOI)를 접수하기로 했다. 이후 한 달 정도 예비심사를 거쳐 9월 중 최종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자위는 산은금융지주의 우리금융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