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코스피지수 하락과 유로존 재정위기 부각 등 잇따른 악재 노출로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40원 오른 1,09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가는 1,093.00원이었다. 환율은 코스피 하락과 그리스, 포르투갈 재정위기 재부각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개장 초부터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현지시각으로 16일과 17일 예정된 유럽연합 재무장관 회의에서 구제금융 승인이 부결되거나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럽발 재정 위기가 재촉발되며 글로벌달러 강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을 자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이은 코스피 조정도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15.90포인트(0.75%) 하락한 2,104.18을 기록했다. 5월 들어 2거래일을 제외하고는 연일 하락세다. 역외는 유로존 위기와 코스피 조정 등 시장에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달러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국내 은행권 참가자들도 역외를 쫓아 추격 매수에 집중했다. 수출업체는 여전히 환율 1,090원선 위에선 고점 매도로 일관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엔·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21엔 오른 81.01엔을 기록했고, 유로·달러는 1.4106달러를나타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47.49원이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