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재차 불거지면서 코스피지수가 장중 2100선을 하회했다.

16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99포인트(0.80%) 떨어진 2103.09를 기록 중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증시는 유로존의 국가채무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이에 지수는 내림세로 장을 출발했고, 장 초반 한때 2097.16까지 밀려나 2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외국인이 사흘째 '팔자'에 나서 운수장비, 전기전자, 화학 등을 중심으로 9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외국인이 내놓는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 주식들을 받아내며 각각 303억원, 84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1055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62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993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다. 운수창고, 은행, 건설, 운수장비,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증권 등이 1%대 내림세다.

하이닉스를 제외한 시총 상위 1∼10위 종목들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미국 반도체업체 램버스와의 특허 항소심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상한가 3개 등 25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2개 등 409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8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