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S&T대우에 대해 2분기부터 매출 성장과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는 3만7000원으로 12.9% 내려잡았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S&T대우의 2011년 1분기 IFRS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0.8% 증가한 2042억원을 기록해 호조를 보였다"며 "국내외 계열법인(연결 대상)을 제외한 개별 기준 매출액 역시 전년동기 대비 22.9% 증가했다"고 전했다. GM과 현대차 그룹 등에 대한 자동차부품 납품 매출액이 전방 수요처 생산 호조세로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가동률이 개선되는 추세로 파악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6.6% 감소한 112억원를 기록해 부진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원자재가격 인상 등에 따라 원가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2010년 1분기 영업이익에 40억원 규모의 소송 승소에 따른 잡이익 등 일회성 이익이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2011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8.6% 증가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S&T대우의 2011년 기존 한국회계기준 본사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7% 증가한 776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그는 "주된 비중을 차지하는 GM 관련 자동차부품 납품 매출액이 구조적으로 회복, 성장할 전망"이라며 "여기에다 수익성이 좋은 방산 및 현대차 그룹에 대한 D/C모터 납품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82%, 44% 고성장해 이익 호조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특히 방산과 현대차 그룹 관련 자동차부품의 연간 매출액 중 68%가 하반기에 반영되는 등에 따라 1분기를 지나 2분기부터 단계적으로 이익의 고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1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34.1% 증가한 516억원을 기록해 성장세가 뚜렷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