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실적 악화에도 배당 잔치를 벌여 '대주주 챙기기'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4개 국내 상장 증권사 중 7개사가 작년 순이익이 감소했거나 적자전환했지만 배당금을 늘리거나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신영증권은 보통주 1주당 2000원,우선주 1주당 20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이 증권사 작년 순이익은 5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6.15% 감소했다. 한양증권도 지난해 순이익이 135억원으로 37.14% 감소했지만 배당금은 750원으로 전년 수준을 지급키로 했다.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일부 대형사도 부진한 실적에 구애받지 않고 배당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