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동의 '월요전망대'] 실적발표에 떠는 저축은행…'어닝쇼크'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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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저축은행이 국내 금융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 수준이다. 한국은행의 2월 금융통계에 따르면 전체 금융회사의 수신은 2399조원.은행이 1135조원이며 비은행 금융회사가 1264조원이다. 이 가운데 저축은행의 수신은 73조원이다. 수신을 기준으로 한 금융계 내 저축은행의 비중은 3.04%다.
대출액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도 저축은행의 비중이 낮은 것은 마찬가지다. 2월 말 전체 금융권의 대출액은 1479조원이며 저축은행의 대출액은 64조원이다. 비중으로 치면 4.32%다.
수치로 살펴 본 저축은행의 '존재감'이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무시해도 좋을 정도는 결코 아니다. 당장 부산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인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저축은행들이 건설업체에 내 준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금 회수에 나서자 적잖은 건설회사들이 자금난에 봉착하고 PF사업이 중단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한은은 일부 저축은행 부실이 전체 금융시스템에 커다란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내놓고 있다.
저축은행이 이번주부터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2010회계연도 3분기(2010년 7월~2011년 3월) 실적이 16일까지 발표된다. 대상은 증권시장에 상장된 7개 회사와 후순위채 등을 발행한 19개 회사 등 총 26개다. 금융당국에선 건설업 부진에 따라 PF 대출이 많은 일부 저축은행에선 '어닝 쇼크(실적 악화 충격)'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전체 저축은행의 2010회계연도 실적이 7,8월께 공표된다. 회계법인의 감리가 전례없이 깐깐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차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3일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평가해 볼 수 있는 지표가 이번주에 나온다. 16일 나오는 4월 수입물가가 대표적이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12월부터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두 자릿수에 이르렀다. 지난 3월 상승률은 19.6%였다. 수입물가가 뛰면 생산자물가가 치솟고 소비자물가 역시 높아진다. 수입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9일 나오는 4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도 관심이다. 경기 둔화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소비활동이 실제 어떤지를 살펴볼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엔 백화점 매출은 13.1% 늘었지만 할인점은 1.9% 증가(각각 전년 동월 대비)에 그쳤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9일 발표할 '잠재성장률 추정과 전망'보고서도 주목할 만하다. 잠재성장률이란 물가 상승을 유발시키지 않고 노동 자본 기술 등을 최대한 활용해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을 말한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그간 큰 폭으로 떨어져 3%대 후반~4%대 중반 수준으로 추정된다는 게 연구기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잠재성장률 추세는 고용 통화 등 주요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책당국자들은 눈여겨 봐야겠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18일 발표하는 국가경쟁력지수도 관심거리다. 지난해 한국의 순위는 23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박준동 경제부차장/금융팀장 jdpower@hankyung.com
대출액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도 저축은행의 비중이 낮은 것은 마찬가지다. 2월 말 전체 금융권의 대출액은 1479조원이며 저축은행의 대출액은 64조원이다. 비중으로 치면 4.32%다.
수치로 살펴 본 저축은행의 '존재감'이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무시해도 좋을 정도는 결코 아니다. 당장 부산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인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저축은행들이 건설업체에 내 준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금 회수에 나서자 적잖은 건설회사들이 자금난에 봉착하고 PF사업이 중단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한은은 일부 저축은행 부실이 전체 금융시스템에 커다란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내놓고 있다.
저축은행이 이번주부터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2010회계연도 3분기(2010년 7월~2011년 3월) 실적이 16일까지 발표된다. 대상은 증권시장에 상장된 7개 회사와 후순위채 등을 발행한 19개 회사 등 총 26개다. 금융당국에선 건설업 부진에 따라 PF 대출이 많은 일부 저축은행에선 '어닝 쇼크(실적 악화 충격)'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전체 저축은행의 2010회계연도 실적이 7,8월께 공표된다. 회계법인의 감리가 전례없이 깐깐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차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3일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평가해 볼 수 있는 지표가 이번주에 나온다. 16일 나오는 4월 수입물가가 대표적이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12월부터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두 자릿수에 이르렀다. 지난 3월 상승률은 19.6%였다. 수입물가가 뛰면 생산자물가가 치솟고 소비자물가 역시 높아진다. 수입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9일 나오는 4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도 관심이다. 경기 둔화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소비활동이 실제 어떤지를 살펴볼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엔 백화점 매출은 13.1% 늘었지만 할인점은 1.9% 증가(각각 전년 동월 대비)에 그쳤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9일 발표할 '잠재성장률 추정과 전망'보고서도 주목할 만하다. 잠재성장률이란 물가 상승을 유발시키지 않고 노동 자본 기술 등을 최대한 활용해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을 말한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그간 큰 폭으로 떨어져 3%대 후반~4%대 중반 수준으로 추정된다는 게 연구기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잠재성장률 추세는 고용 통화 등 주요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책당국자들은 눈여겨 봐야겠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18일 발표하는 국가경쟁력지수도 관심거리다. 지난해 한국의 순위는 23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박준동 경제부차장/금융팀장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