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주택지표와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1분기 실적 결과에 따라 뉴욕 증시 분위기가 결정될 전망이다.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기 때문이다.

각종 주택 관련 지표가 한 주 동안 잇따라 나온다. 16일에는 전국주택건설업협회가 주택건설업체지수를 발표한다. 마켓워치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5월 주택건설업체지수는 17로 예상됐다. 전달(16)보다 개선된 것이지만 신규 주택 평균 수요(50)를 훨씬 밑도는 것이다.

다음날은 상무부가 4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를,19일에는 전미부동산협회(NAR)가 4월 기존주택 판매 결과를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택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거래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 거래 증가는 주택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돼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주택 거래 규모가 전달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오면 주택 시장 '더블딥(경기 일시 회복 후 재침체)' 우려가 커져 주가를 떨어뜨릴 수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분기 실적을 통해서도 미국 경제 회복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16일에는 JC페니와 로웨스가,17일에는 월마트와 홈디포가 실적을 공개한다. 그 다음날은 휴렛팩커드와 타깃이,19일에는 시어스와 갭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