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3일 한진해운에 대해 고유가로 턴어라운드가 지연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낮췄다. 업황 회복에 따른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승철 연구원은 "한진행운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4.4% 증가한 2조2037억원이었고, 영업적자는 전년의 64억원에서 116억원으로 확대됐다"며 "수송량은 미주와 유럽노선이 각각 4.7%와 23.3% 증가했으나 평균 운임은 1% 상승에 그쳤고, 유류비가 20% 증가해 실적개선이 지연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주노선의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이 한진해운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물동량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미주노선 일반운임협상 역시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고유가가 부담되나 유류할증료로 일정 부분 전가가 가능하고, 최근 미주노선 운임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라며 "한진해운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