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일대를 수변도시로 개발하는 마곡지구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축소됩니다. 여객선과 요트 등 워터프론트 기능이 대부분 백지화되면서 반쪽개발로 전락해 자치구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울 강서구 마곡·가양동 일대 마곡지구 개발 현장입니다.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미개발지로 꼽히는 곳으로 총 사업비만 6조7천억원에 달합니다. 오는 2014년까지 아파트와 공원, 수방시설, 상업·업무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곳은 당초 한강과 연결해 여객선과 요트가 드나드는 수변도시로 조성될 예정이었지만 서울시가 사업규모를 대폭 축소하면서 대부분 백지화돼 반쪽개발로 전락하게 됐습니다." 마곡지구를 원안대로 개발하기에는 부동산 경기와 사업비 등을 고려할 때 불가능하다는 이유에 섭니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토지 조성원가를 낮추면서 투자유치와 조기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SH공사의 재정건전성 강화도 계획 변경의 이유가 됐다." 마곡지구 개발 변경안은 한강과 연결하는 주운수로와 갑문, 선착장 등을 짓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또 올림픽대로를 지하로 뚫는 사업도 사실상 백지화됐고 양천길 교량 규모도 축소됐습니다. 서울시는 계획 변경으로 사업비가 2천7백억원 줄어들고 조성원가도 3.3㎡당 1천만원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자치구와 주민들은 서울시가 내놓은 변경안에 대해 즉각 반대의사를 밝히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워터프론트 기능이 상실된 데다 공원녹지 면적도 줄어들면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는 입장입니다. 강서구청 관계자 "주민들은 워터프론트 자체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워터프론트가 거의 백지화됐기 때문에 주민입장 등 여론을 수렴해서 또 다른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 마곡지구 개발 변경안은 오는 7월 고시될 예정이지만 자치구와 주민, 시의회 등과의 협의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