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윤택한 노후설계를 하려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나요. "

한국경제신문이 12일 광주 라마다호텔에서 개최한 '한경 Money & Investing 전국 로드쇼'에서 참석자들의 관심은 단연 '은퇴 후 노후설계'였다. 장년층뿐만 아니라 20~30대의 젊은층도 노후설계에 높은 관심을 표했다. 행사장에는 35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광주뿐 아니라 여수와 목포 등지에서도 발길이 이어지면서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자 추가 좌석을 마련해야 할 정도였다. 참가자들은 "은퇴 후 생활이 막연했는데 수준 높은 강연과 개인별 맞춤형 상담을 통해 이제 가닥을 잡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강연장 밖에 마련된 1 대 1 맞춤상담 부스엔 상담 희망자들이 강연 시작 전부터 줄을 섰다. 상담은 이 때문에 강의 30여분 전부터 시작됐다. 광주 지원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박용규 씨(62)는 3년 후 은퇴를 계획 중인데 은퇴 후 필요한 자금을 어느 정도 모아야 하는지,자산구조는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등을 물었다. 상담에 나선 김홍화 광주은행 PB센터 재무상담역은 박씨의 자산 중 부동산과 금융상품의 비중을 현재 7 대 3에서 5 대 5로 조정하도록 조언했다.

금융상품의 포트폴리오로는 즉시연금과 현금흐름을 곧바로 창출할 수 있는 비과세 금융상품들을 추천했다.

전남 목포에서 남편과 함께 사진관을 운영하는 윤영미 씨(33)는 월수입 800여만원에서 고정지출 비용이 많아 상담석을 찾았다. 윤씨의 월 지출액은 연금 납입액 200만원과 노후생활을 위한 원룸 건립비 100만원,아파트 담보대출 이자 40만원 등 모두 340만원에 이르고 있다.

조동환 포도재무설계 상담위원은 "이자만 내던 주택담보대출을 원금과 함께 갚아 나가 이자 부담을 줄이고 자영업자에 유리한 세제적격 상품에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유했다.

강연에 나선 양재중 포도재무설계 교육실장은 "은퇴 준비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한 자산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권시장 전망과 관련,"주가 조정기 때마다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