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2원 오른 1085.1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국내외 증시 약세와 미 달러화의 반등 흐름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전날종가보다 7.1원 오른 1082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1083원선까지 올랐다가 고점 매도물량에 추가 상승은 제한당했다. 1083원선에서 대기하던 중공업체 등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역외 쇼트커버(달러 재매입)에 1081~1082원선을 유지하던 환율은 장 막판 코스피지수가 더 떨어지는 것에 반응, 1085.2원까지 고점을 높인 채 장을 끝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거래 범위의 위·아래가 모두 막혔지만, 대외 불확실성에 변동성이 커져 급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이다"고 풀이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 변 연구원은 "금통위 재료는 동결이든 인상이든 일시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단 1090원, 하단은 1075원 사이에서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98포인트(2.03%) 급락한 2122.65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장 내내 꾸준하게 매도세를 유지하며 1조원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과 비슷한 81.02엔을 기록 중이며, 유로·달러는 1.420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