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변동성 장세 예상…옵션만기일에 상품가격 급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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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옵션만기일을 맞은 국내증시는 유가 등 상품가격 하락과 맞물려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현지시각) 뉴욕 증시는 상품 가격의 급락과 미국 무역적자 확대 등으로 나흘 만에 1%대 하락률을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481억달러로 시장의 예상치(470억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전달(454억4000만달러)에 비해서도 6%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최대치다.
이와 함께 달러화 강세, 재고 증가 등이 겹치며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국제유가는 5% 이상 떨어졌다. 6월물 금 가격은 1% 내렸고 7월물 은 가격은 7% 이상 폭락했다.
그리스 재정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중국의 둔화된 4월 산업생산 등 악재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증시는 옵션만기일까지 맞아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닷새 만에 반등하며 2160선을 회복했다. 기관이 장중 '팔자'로 전환하면서 한때 지수는 214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다시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을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화학, 운수장비 등 주도업종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락 뒤에 강한 되돌림이 나왔다는 것은 시장이 여전히 추세적 강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면서도 "지금 당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을 이끌만한 재료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이날 옵션만기일과 오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등 이벤트 일정들이 대기하고 있어 일시적으로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5월 옵션만기는 무난하게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지자체 물량은 대부분 출회됐고 나머지 주체들의 물량도 전일 백워데이션에 근접한 수준에서 상당부분 정리됐기 때문이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만 아직 높은 베이시스(현·선물간 가격차) 수준에서 진입한 4000억원 내외의 매수차익 자금이 남아있다"며 "가벼워진 매물로 무난한 만기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외국인 차익거래 자금이 청산을 선택하는 조건은 환율이 크게 상승하거나 베이시스가 급락하는 경우"라며 "이러한 조건의 큰 변화가 없는 한 장 막판 외국인 차익거래 자금이 청산될 가능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옵션만기가 매수 우위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옵션만기는 약 2000억원 미만의 매수 우위를 전망한다"며 "이번주 현물시장 쏠림이 완화된데다 베이시스 악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경감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이날 옵션만기는 베이시스가 소폭 개선된 가운데 국가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의 매수 우위가 나타나는 무난한 만기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11일(현지시각) 뉴욕 증시는 상품 가격의 급락과 미국 무역적자 확대 등으로 나흘 만에 1%대 하락률을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481억달러로 시장의 예상치(470억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전달(454억4000만달러)에 비해서도 6%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최대치다.
이와 함께 달러화 강세, 재고 증가 등이 겹치며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국제유가는 5% 이상 떨어졌다. 6월물 금 가격은 1% 내렸고 7월물 은 가격은 7% 이상 폭락했다.
그리스 재정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중국의 둔화된 4월 산업생산 등 악재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증시는 옵션만기일까지 맞아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닷새 만에 반등하며 2160선을 회복했다. 기관이 장중 '팔자'로 전환하면서 한때 지수는 214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다시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을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화학, 운수장비 등 주도업종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락 뒤에 강한 되돌림이 나왔다는 것은 시장이 여전히 추세적 강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면서도 "지금 당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을 이끌만한 재료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이날 옵션만기일과 오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등 이벤트 일정들이 대기하고 있어 일시적으로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5월 옵션만기는 무난하게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지자체 물량은 대부분 출회됐고 나머지 주체들의 물량도 전일 백워데이션에 근접한 수준에서 상당부분 정리됐기 때문이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만 아직 높은 베이시스(현·선물간 가격차) 수준에서 진입한 4000억원 내외의 매수차익 자금이 남아있다"며 "가벼워진 매물로 무난한 만기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외국인 차익거래 자금이 청산을 선택하는 조건은 환율이 크게 상승하거나 베이시스가 급락하는 경우"라며 "이러한 조건의 큰 변화가 없는 한 장 막판 외국인 차익거래 자금이 청산될 가능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옵션만기가 매수 우위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옵션만기는 약 2000억원 미만의 매수 우위를 전망한다"며 "이번주 현물시장 쏠림이 완화된데다 베이시스 악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경감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이날 옵션만기는 베이시스가 소폭 개선된 가운데 국가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의 매수 우위가 나타나는 무난한 만기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