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1일 외환은행에 대해 지난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유지했다.

홍헌표 연구원은 "외환은행의 IFRS(국제회계기준) 1분기 순이익은 1986억원으로 전분기의 2951억원 대비 32% 줄었다"며 "건설, 부동산 관련 추가 충당금과 일회성 인건비 증가가 손익 감소의 주된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이 2.63%로 0.19%포인트 떨어졌다"며 "외화 NIM도 1.13%에서 1.06%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이는 일회성 소멸로 원화 마진이 하락하고, 환율 하락으로 금융위기 이후에 발생한 외화마진 개선효과 또한 소멸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홍 연구원은 "매각 일정 지연에도 불구하고 분기 배당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매각 지연시 배당성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올해 현대건설, 하이닉스 등의 유가증권을 매각할 경우 연간 순이익이 1조원대 후반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고, 올해 주당순자산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65배로 추가적인 주가하락 가능성이 낮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